정준호·낭궁민·임하룡…故 김수미 빈소 이틀째 추모 행렬(종합)

스포츠한국 2024-10-26 21:45:24
​​​​​​​배우 김수미.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배우 김수미.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故 김수미(75)를 추모하는 행렬이 이틀째에도 계속되고 있다.

배우 김수미 씨가 어제(25일) 오전 향년 75세로 별세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수미의 빈소는 다음 날인 26일에도 동료 배우들과 영화계·방송가 관계자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침통한 분위기 속 배우 정준호, 남성진·김지영 부부 등이 오전에 일찌감치 조문했고, 배우 류덕환, 남궁민, 이태성, 강석우, 양정아, 강남 이상화 부부, 임하룡, 가수 김종민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김종민은 "부족한 게 있으면 채워주시려고 많이 노력했던 선배님"이라며 김수미를 추억했고, 배우 이태성은 "세트장에 늘 선생님께서 음식을 해오셔서 식당 가서 밥을 안 먹었다. 우리끼리. 같이 늘 촬영 내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SNS에서의 추모도 이어졌다. 배우 구혜선은 2021년 KBS2 '수미산장'에서의 첫 만남을 추억하며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 꽃도 준비해 갔었다. 정말이지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 돼 꽃을 좋아해 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라빛 향기셨다.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다. 마음 편안히 좋을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이상민은 "어머니 얼마 전 제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르실 때마다 제게 전화 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프다.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 어머니 늘 제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다"라며 멀리서나마 추모했다.

또 방송인 박슬기는 "선생님. 마지막 가시는 길 꼭 뵙고 싶어 늦은 시각이지만 저 다녀간다. 오늘 하루 일과를 마치고서야 찾았다"면서 "'수미네반찬' 제작발표회에서는 새벽부터 손수 만드신 도시락을 기자님께 선물드렸고, 행사장이나 시상식에서 만날 때에도 늘 절 응원해 주셨고 출산 후에도 아낌없이 격려해 주셨던 온통 멋진 어른의 기억뿐"이라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그저 화끈하게 호통치고 욕하는 모습으로 우리 김수미 선생님을 좋아하시고 사랑해 주신 분도 많지만 그 이면에는 이렇게 따뜻하고 속 깊은 큰사람이라는 걸 저는 너무 알고 있다.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같은 시대에 함께 연기하고 만나 뵐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고 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