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예비교사 유기 사건 범인은 강호순? "아내가 거기 살았죠"('그것이 알고싶다')

스포츠한국 2024-10-26 23:15:00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가평 예비교사 유기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오늘(1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살인자와의 동승 - 가평 예비교사 유기 사건' 편이 방송된다.

일주일 뒤인 9월 1일부터 경기도 양평의 한 초등학교에 부임할 예정인 스물넷의 예비교사 박윤미 씨. 춘천에 살던 그녀는 2004년 8월 25일 양평교육청에 발령장을 제출하기 위해 오전 6시경 홍천행 시외버스에 탑승했고, 오전 8시 반경 양평터미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고, 양평터미널에서 양평교육청까지는 차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다. 윤미 씨는 양평교육청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낮부터 계속해서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은 그날 저녁 실종 신고를 했는데, 얼마 후 가평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며 확인해 보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윤미씨는 그날 오후 6시경 가평의 한 시골마을 샛길 옆 비탈 아래에서 시신의 상태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누군가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살해돼 외진 곳에 유기된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시신이 일찍 발견돼 범인이 곧 검거될 줄 알았지만, 유기 현장이나 시신에는 범인의 DNA가 남아있지 않았다. 게다가 윤미 씨 휴대전화는 그날 오전 10시21분경 양평에서 꺼졌는데 결국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양평터미널에서 윤미 씨를 태웠다는 택시기사나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유일한 단서는 그날 점심 12시경, 가평의 한 주유소에서 누군가 윤미 씨의 카드로 주유했다는 것이다. 당시 주유소 직원은 승합차를 탄 남자가 주유 후 카드를 내밀었다고 기억했는데, 차량번호나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봄인은 양평터미널 인근에서 윤미 씨를 승합차에 태워 범행을 한 뒤 가평 외진 곳에 유기한 것도 모자라, 주유소에서 그녀의 카드로 대담하게 주유까지 했다.

“가평 쪽에 강호순이 군 생활을 했었고, 아내가 거기 살았죠. 분석했을 때 이건 강호순 초기 범죄라고 봤죠.”- 경찰 수사 관계자

결국 미제로 남았던 사건을 10여년 뒤 재수사하던 경찰 관계자는, 유력한 범인으로 지난 2009년 대한민국을 공포로 물들였던 강호순을 지목했다. 2006년부터 2년여 간 부녀자 8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 경찰이 윤미 씨 사건을 강호순의 범행으로 의심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사형 선고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강호순은 이에 대해 제작진에게 어떤 대답을 들려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