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증시 변동성에 CMA·MMF 등 파킹자금 늘어

데일리한국 2024-10-26 15:46:39
(사진=연합) (사진=연합)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CMA와 머니마켓펀드(MMF) 등 파킹형 통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CMA 잔고는 81조6224억원으로 1주 만에 3498억원이 늘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상품에 투자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계좌다.

다른 파킹형 자금인 MMF도 198조8093억원으로 전주 대비 2191억원이 증가했다.

이처럼 파킹형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데는 최근 국내와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져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반도체주 부진 등으로 2,500대 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거듭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칩의 호조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증시를 누르던 '반도체 비관론'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증시 예비 '실탄'인 투자자예탁금은 54조338억원으로 한 주간 1조666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잔금의 총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한 주간 미국 주식 61억2100만달러(8조4946억원)를 매도하고 62억600만달러(8조6118억원)를 매수했다.

23일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종목은 엔비디아(129억6200만달러)였고, 테슬라(125억4500만달러)와 애플(47억67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