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역할 100% 수행'… KIA 네일, 5.2이닝 2실점 호투[KS4]

스포츠한국 2024-10-26 16:29:56

[대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1선발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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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2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7판4선승제) 4차전에 선발 출전해 5.2이닝동안 71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네일은 올해 26경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KIA의 1선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시즌 막판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겪었지만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네일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네일의 최대 장점인 스위퍼의 각은 정규시즌보다 더 날카로웠으며 투심 패스트볼 또한 정교했다.

보완점도 있었다. 바로 체력. 이범호 감독이 2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네일에 대해 “7~80개 정도 던지면 구위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우려했던 모습이 나왔다. 네일은 투구수 70개에 육박했던 6회초 김헌곤에게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제구 난조로 볼넷까지 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차전 최종 성적은 5이닝 1실점.

4일 휴식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을 공 1개로 2루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곧바로 후속타자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강민호 타석 때 나온 류지혁의 2루 도루로 1사 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강민호 유격수 땅볼,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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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탄 네일은 2회말 김헌곤과 박병호를 가볍게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영웅을 스탠딩 삼진으로 정리하고 가볍게 2회를 끝냈다.

네일이 2이닝을 가볍게 막자 KIA 타선은 3회초 대거 6점을 뽑으며 네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네일은 3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득점 지원에 보답했다.

순항하던 네일은 4회초 1사 후 디아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으나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줬다. 이어 김영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네일은 5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줘 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시속 148km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은 쪽으로 몰린 것이 패인이었다. 네일은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김지찬 좌익수 뜬공, 류지혁과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실점을 허용했으나 투구수가 적었던 네일은 6회에도 올라왔다. 네일은 1사 후 김헌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박병호를 1루 파울플라이로 잠재웠다. 그리고 KIA는 여기서 네일을 내리고 이준영을 올렸다. 이준영이 김영웅을 유격수 뜬공으로 잠재우면서 네일의 이날 경기 최종 실점은 2점으로 기록됐다. 

한편 KIA는 6회말이 끝난 현재 9-2로 크게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