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가 이렇게 무너지다니'… 원태인, 2.1이닝 6실점 조기 강판

스포츠한국 2024-10-26 15:07:49

[대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충격적이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3이닝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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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2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7판4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1이닝동안 78구를 던져 6실점(6자책)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원태인은 올해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답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2이닝 1실점 호투를 보여주기도 했다.

원태인은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이어갔었다. 5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리그 최강 KIA 타선을 잠재운 것. 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원태인은 강제로 5회만에 이날 등판을 마쳐야했다. 총 투구수는 66구에 불과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무실점.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선빈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다. 

원태인은 계속되는 투구에서 김도영을 3루 파울플라이로 잠재우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나성범마저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단, 그 사이 3루주자 박찬호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원태인은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줬으나 최원준을 투수 땅볼로 요리하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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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에만 30구 이상을 던진 원태인은 2회초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맞으며 불아낳게 출발했다. 하지만 변우혁과 김태군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박찬호도 투수 직선타로 정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원태인의 난조는 계속됐다. 3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에 좌전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줘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것. 이후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이했다. 

원태인은 소크라테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다시 한 번 1사 2,3루를 맞이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창진에게도 볼넷을 줬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여기서 원태인을 내리고 송은범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송은범이 이후 김태군에게 만루포를 맞으면서 원태인의 이날 경기 최종 자책점은 6점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