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먼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포' 다저스, 양키스에 전율의 WS1 끝내기 역전승

스포츠한국 2024-10-26 12:42:35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승부는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 갈렸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내내 고생하고 있던 프레디 프리먼이 경기를 끝내는 연장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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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2사 만루에서의 끝내기 만루포가 터지며 6-3 역전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최다승(98승) 팀인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2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4승2패로 누르고 내셔널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최다승(94승) 팀인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캔자스스티 로얄스를 3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1패로 이기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동부 최고 인기팀 양키스와 서부 최고 인기팀 다저스는 1981년이후 43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클래식 시리즈’를 가졌다.

선취점은 5회말이 돼서야 나왔다. ‘가을 사나이’ 다저스의 키케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냈고 윌 스미스의 희생 플라이 때 홈송구를 간신히 피해 득점을 올려 다저스가 1-0으로 앞섰다.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양키스는 단숨에 역전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안타를 치고나간 후 저지가 삼진을 당했지만 4번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무실점으로 잘막던 잭 플래허티의 너클 커브를 걷어올렸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초대형 투런 역전포를 쏘아올린 것. 1-2로 역전당하자 다저스는 선발 플래허티를 강판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어 올라온 좌완 불펜 앤서니 반다가 안타-고의사구-안타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유격수 토미 에드먼의 좋은 수비와 삼진으로 버텨내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은 다저스다.

다저스도 기회는 있었다. 6회말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의 2루타로 무사 2루의 기회에서 오타니-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이 빈타에 그치며 점수를 내지 못했고 7회말도 양키스 선발 콜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된 이후 클레이 홈스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맞은 것. 하지만 이마저 득점하지 못하며 다저스 타선은 터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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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드디어 오타니가 터졌다. 직전 3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오타니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고 유격수가 공을 놓치자 3루까지 파고들어 단숨에 1사 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무키 베츠가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는 9회까지 2-2로 마쳤고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초 양키스의 재즈 치좀 주니어가 안타 후 2루도루를 해내자 고의사구로 1사 1,2루가 됐다. 이때 치좀 주니어가 또다시 3루도루까지 성공하며 1사 1,3루가 됐고 앤서니 볼피가 유격수 땅볼 아웃됐지만 그 사이에 치좀 주니어가 홈플레이트에 들어오며 양키스가 3-2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연장 10회말 양키스는 제이크 커즌스가 올라와 1사 1,2루의 위기를 만들고 강판됐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제외됐던 네스터 코르테스가 구원등판했다. 구원등판해 첫 타자가 마침 오타니 쇼헤이였고 오타니는 초구를 쳤는데 좌익수 파울플라이 타구때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관중석에 넘어가며 잡아내는 엄청난 수비로 2사를 만들었다.

무키 베츠에게는 고의사구가 주어져 2사 만루가 됐고 베츠를 거르고 타석에서 상대하게 된 프레디 프리먼은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다저스에 6-3 짜릿한 연장 역전승을 안겼다.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는 5.1이닝 2실점 6탈삼진으로 내려갔고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6이닝 1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58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MVP도 확정적인 애런 저지는 3번 중견수로 나왔지만 다저스 선발 플래허티에게 3연속 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여기에 9회초 2사 1,2루의 기회조차 내야 뜬공에 그치며 7회 안타를 때리긴 했지만 실망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저지의 맞상대로 기대받았던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다 8회말 담장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내며 다저스가 연장 승부까지 갈 수 있게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월드시리즈 2차전은 27일 같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