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격돌’ 네일-원태인, 두 에이스 어깨에 많은 것 달렸다[KS4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26 06:30:00

[대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격돌했던 제임스 네일과 원태인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재격돌한다. 비로 인해 1차전에서 깔끔하게 승부를 내지 못했던 두 선수. 과연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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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판4선승제) 4차전을 갖는다.

KIA는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휩쓸며 우승 확률 90%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대구로 돌아온 삼성의 위력은 대단했다. 삼성은 3차전에서 홈런 4방을 터트리며 4-2 승리를 거두고 벼랑 끝에서 생존했다.

이제 운명의 4차전을 맞이하는 두 팀. KIA는 네일,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네일은 올해 26경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KIA의 1선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시즌 막판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겪었지만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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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네일의 최대 장점인 스위퍼의 각은 정규시즌보다 더 날카로웠으며 투심 패스트볼 또한 정교했다.

보완점도 있었다. 바로 체력. 이범호 감독이 2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네일에 대해 “7~80개 정도 던지면 구위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우려했던 모습이 나왔다. 네일은 투구수 70개에 육박했던 6회초 김헌곤에게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고 이후 제구 난조로 볼넷까지 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차전 최종 성적은 5이닝 1실점.

4일 휴식을 취한 네일은 이날 삼성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1차전과 달리 삼성의 타선이 뜨겁게 달아오른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네일의 호투가 더욱 중요해진 KIA다.

한편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의 어깨도 무겁다. 원태인은 올해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답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2이닝 1실점 호투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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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이어갔었다. 5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리그 최강 KIA 타선을 잠재운 것. 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원태인은 강제로 5회만에 이날 등판을 마쳐야했다. 총 투구수는 66구에 불과했다.

삼성은 원태인의 호투로 시리즈전적 동률을 노린다. 특히 현재 선발투수가 사실상 데니 레예스, 원태인밖에 없는 만큼 원태인 등판 때 반드시 승리를 따야 한다. 원태인이 무너진다면 삼성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두 에이스의 호투에 많은 것이 달린 KIA와 삼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