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 수술 시 개인에게 알맞은 렌즈 종류를 선택해야

뷰어스 2024-10-26 02:00:02

백내장은 눈 안의 수정체가 점점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전체적으로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외상, 약물 부작용,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주된 원인으로는 노화를 꼽을 수 있다. 노년층에서는 60대의 절반 이상, 75세 이상은 대부분이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백내장수술 건수는 총 73만5,693건으로 국내 수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40~50대 백내장 환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 정도, 위치 등에 따라 수정체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차단되면서 빛이 산란되고 시야가 흐리게 보인다. 이외에도 백내장 증상은 검은 눈동자에 하얀 이물질들이 보이는 안구 혼탁, 사물이 2~3개로 겹쳐보이는 복시, 밝은 조명에 빛 번짐 등이 있다.

이러한 백내장은 노안과 발병 연령 및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노안과 백내장은 치료방법이 다른 만큼 안과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약해져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질 때 나타난다. 이는 스마트폰, 책 등 가까운 거리의 작은 글씨를 보기 어렵고 초점 전환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노안은 시력검사와 굴절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돋보기 안경, 노안교정수술 등으로 시력을 개선한다.

반면 백내장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기 처방이 중요하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백내장수술을 받게 된다.

백내장수술은 백내장수술비 여부보다 시기 및 렌즈 선택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무조건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수술시기를 놓치면 수술 과정이 어렵고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다. 때문에 정기검진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백내장수술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백내장 렌즈는 종류가 다양하므로 개인의 눈 상태, 생활패턴, 빠른 회복, 안전한 수술 방법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백내장 렌즈는 크게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구분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하나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렌즈로 평소 근거리나 원거리에 특화된 작업이 많을 때 제안한다. 이 렌즈는 적응이 쉽지만 수술 후에도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모든 거리의 교정이 필요할 경우 알맞은 렌즈로 노안과의 동시 교정이 가능해 백내장노안교정수술로 많이 선택한다.

(사진=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은 “노안·백내장수술은 최소한의 절개로 진행하며 수술 후 봉합을 하지 않아 통증이 없고 회복이 빠른 편”이라며 “다만 눈에 시행하는 만큼 정밀 검진과 경과 관찰,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내장수술은 의료진의 노하우가 결과와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노안백내장수술비용, 이벤트 등에 좌우되기 보다 의료진의 임상경험, 안과의 최신 장비 보유 여부와 백내장수술 후 관리 시스템 등을 면밀히 알아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