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MVP' 삼성 레예스, KS 첫 등판서 7이닝 1실점 쾌투

연합뉴스 2024-10-26 00:00:31

95구 던진 뒤 7회에도 나와 삼자범퇴…'가을의 영웅'

레예스 '짜릿하네'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27)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서도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레예스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S 3차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107개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가을 야구에서 중책을 안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어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레예스는 삼성의 필승 카드이자 지면 안 되는 최후의 보루였다.

레예스는 등판 경기마다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13일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6⅔이닝을 1자책점으로 틀어막았고, 19일 PO 4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을 KS 무대로 이끌었다.

레예스 '위기 넘겼어'

KS 3차전에서도 레예스의 역투는 이어졌다.

KS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안방으로 돌아온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레예스는 무거운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섰지만, 그의 표정에선 긴장과 압박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1회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삼자 범퇴 처리했고, 2회 나성범,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으나 서건창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엔 변화구 위주로 KIA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김태군에겐 투심 패스트볼 2개와 슬라이더 2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최원준에겐 체인지업 4개를 내리던져 다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레예스 '좋아!'

3회말 이성규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앞서가자 레예스는 더욱 힘을 냈다.

4회 중심타자 소크라테스, 김도영, 최형우를 삼자 범퇴 처리했다.

5회엔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선빈에게 희생 번트,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노련한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으로 김태군과 최원준을 다시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2-0으로 앞선 6회엔 수비 실책과 안타 2개를 묶어 한 점을 내줬다.

역투하는 삼성 레예스

6회까지 투구 수 95구를 기록한 레예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다소 체력이 떨어진 레예스는 다시 변화구 위주로 KIA 타자들을 상대했고, 김선빈과 서건창, 김태군을 차례대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삼성은 레예스의 호투를 앞세워 8회초 현재 4-1로 앞서 있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