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다문화축제 '대다페' 성황(종합)

연합뉴스 2024-10-26 00:00:21

'다양성을 잇다, 다문화를 담다'…연합뉴스-우리다문화장학재단 주최

어워즈 이어 포럼·오은영 박사 특강…청중과 소통형 토크 콘서트도

'다양성을 잇다, 다문화를 담다'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다문화인을 이해하고 이들과 함께 성장할 방안 등을 고민하는 다문화 축제 '2024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대다페)'가 25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사장 황대일)와 우리금융그룹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사장 이종휘)이 공동 주최한 대다페는 이날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전국 가족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와 다문화가정 구성원을 비롯해 일반인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대표 다문화 축제를 목표로 하는 대다페는 '다(多)양성을 잇다, 다(多)문화를 담다'를 올해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개회식에는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박구연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환영사 하는 황대일 사장

황대일 사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의 이주 배경 인구는 250만명을 넘어섰다"며 "인종·언어·문화적 차이를 용광로처럼 녹여냄으로써 다문화를 우리의 소중한 자산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휘 이사장은 "다문화가족은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자 함께 성장해 나갈 소중한 동반자"라며 "대다페를 통해 다문화의 가치를 공감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영숙 차관은 축사를 통해 "다문화가족 정책 주무 부처로서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고 있다"며 "모든 이주민 가족이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덜고 자리 잡을 수 있게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요한 최고위원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다문화가정을 포용해야 한다"며 "다문화 흐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고, 이자스민 이사장도 "이주민의 권리가 보장되면 이들의 잠재력이 발휘돼 사회 발전과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문화 축제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 어워즈 수상자들

1부 행사에서는 다문화 사회에 기여한 공적이 큰 개인과 단체 10명을 선정해 포상하는 '다문화 어워즈' 시상식이 열렸다. 여가부 장관상은 하남시가족센터가 받았다.

2부 행사는 다문화 포럼과 특별 강연, 토크 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우리가 걸어온 길, 그리고 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중앙-지방 정부 간 이민·외국인 정책 협력 체계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조영희 이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균형 잡힌 이민정책이 필요하다"며 "중앙 정부는 이민정책과 인구정책을 설계하고, 지방 정부는 지자체별 특성에 맞게 정책을 추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영일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장과 일리야 벨랴코프 수원대 외국어학부 교수는 실무 사례를 토대로 당사자의 수요를 세심하게 배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의 특강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는 '다양하게 말하고 다양하게 이해하는 법'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섰다.

오 박사는 다문화 사회에서 효과적인 언어적·정서적 소통 방법,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제대로 말하는 법 등을 이야기해 청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와 함께하는 미래를 그린다'를 주제로 열린 토크 콘서트는 오종철 소통테이너가 청중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본행사에 앞서 진행된 '다문화 사연 공모 이벤트'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된 이윤임·차선호·김혜령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한국어 교사로 일하며 이주민과 외국인 학생들을 자주 만난다는 이씨는 "저도 주한미군 군무원 가족으로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의 일원"이라며 "한국어 교육은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말했다.

행사는 연합뉴스가 운영하는 영어 기반 한류 커뮤니티 사이트 'K-VIBE'(케이 바이브)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VIBE_yonhap)을 통해 생중계됐다.

rapha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