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120억 자산가의 사라진 56억…그는 왜 사망 전 혼인신고를 했나?

스포츠한국 2024-10-25 20:30:00
사진 제공=SBS '궁금한 이야기 Y' 사진 제공=SBS '궁금한 이야기 Y'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20억 원 자산가 권 씨의 사라진 56억 원과 수상한 아내 최 씨의 행적을 추적해 본다.

서울에 위치한 알짜배기 상가 건물을 두 채 소유한 89세 권 철중(가명) 씨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해 12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됐다. 통장에 쌓이는 돈을 보는 낙으로 평소 돈을 잘 쓰지 않았다는 권 씨에 대해 이웃들은 그런 그를 구두쇠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권 씨가 사라졌다. 항상 집에 있던 권 씨를 기억하는 이웃들은 언젠가부터 그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언제부터 불이 꺼져 있는 거예요. 딱 올 초부터 아예 안 보였잖아요. 저희도 못 봤어요, 영감님을”, “할아버지는 집을 떠나는 사람이 아닌데 안 보이니까…” - 권철중(가명) 할아버지 동네 주민

벌써 6개월째 소식이 없는 권 씨를 간절하게 찾고 있던 아들 진영(가명)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얼마 뒤 아버지의 행방이 확인된 곳은, 연고도 없는 인천의 한 요양병원. 아버지의 곁에는 보호자를 자처하는 낯선 여성이 있었다. 권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며 본인을 소개한 그녀는 중국 국적의 60대 최 씨(가명)였다. 그녀는 말기 암을 진단받은 권 씨가 항암 치료조차 할 수 없어 요양병원에 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권 씨와) 같이 있은 지 한 10년 넘었어요. 3월, 그때 병원에 입원하고 모시고 다녔어요. 내가” - 권 씨와 혼인신고 했다는 최 씨(가명)

그날,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진영(가명) 씨 부부. 확인해 보니 최 씨(가명)가 혼인신고를 한 날짜가 바로 아버지가 항암 치료조차 받기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던 날이었다. 게다가 평소 공과금 외에는 잘 출금하지 않던 구두쇠 아버지의 계좌에서는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총 56억 원이 인출되었다. 하지만 최 씨(가명)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영(가명) 씨 부부가 면회를 다녀간 지 3일 뒤 아버지를 퇴원시켰고, 결국 병원을 옮겨 다니었던 권 씨는 지난 7월1일 사망했다.

과연 최 씨(가명) 와 권 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오늘(25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