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尹지지율 최저에 "엄중한 상황인식…국민목소리 귀기울이겠다"

연합뉴스 2024-10-25 17:00:07

"부족한 부분 채우기 위해 최선…민생·개혁 과제에 더욱 힘쓰겠다"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에 "국회 상황 봐야,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 제기…총리 대독 실무 작업 준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곽민서 기자 = 대통령실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생과 개혁과제에 더욱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는 "여러 사안이 될 수 있지만 무엇인지 열거하면 불필요한 논란을 낳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이날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이 직전 조사(10월 15∼17일)보다 2%포인트 내린 20%로, 지난 9월 2주 차 조사 이후 6주 만에 다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회 상황을 봐야 한다"며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더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과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야당의 국정농단 규탄대회 등으로 여야의 대립이 극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을 하기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당시 대통령실은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며 개원식 불참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국무총리실은 윤 대통령이 이번 예산안 시정연설에도 불참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덕수 총리의 연설문 대독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직접 하지 않을 경우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하게 된다.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