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공에 강점있는 선수로"… 박진만 감독, '2번 류지혁-8번 이성규' 승부수

스포츠한국 2024-10-25 16:25:57

[대구=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번타자 류지혁, 8번타자 이성규를 선택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류지혁. ⓒ연합뉴스 류지혁. ⓒ연합뉴스

삼성은 25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판4선승제) 3차전을 갖는다.

삼성은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려 있다. 특히 21일 1차전이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된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삼성은 이틀 후 열린 1차전에서는 1-5 역전패, 2차전에서는 3-8 완패를 당하며 우승확률 90%를 KIA에 헌납했다. 삼성은 이제 대구에서 반격에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오랜만에 대구에 온 느낌이다. 홈에 왔다. 포스트시즌 때 좋은 분위기로 장점을 살려 경기를 가져왔다. 선수들도 홈에서 환경적으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겨야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다. 승리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KIA 선발투수인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박 감독은 “구위는 워낙 좋다. 분석했는데 구종이 단조롭다고 파악했다. 타선에서 이를 고려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편 삼성은 이날 라인업에 큰 변화를 가져갔다. 2번타자로 류지혁이 나서고 강민호가 3번으로 출전한다. 또한 이성규가 8번 우익수로 나선다. 삼성의 이날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이다. 

박 감독은 “타순 짜는데 고민이 있었다. 2차전에서 안타를 많이 쳤지만 효율적이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찾다보니 고민이 깊어졌다. 내부 회의와 컨디션을 확인했고 빠른 공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을 선택했다. 류지혁의 컨디션이 제일 좋다고 판단해 2번으로 투입했다"고 이유를 공개했다.

2차전 발목통증으로 교체된 이재현에 대해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다. 그래도 아직 완전하지 않다. 라인업 투입에 고민이 있었다. 100%는 아니다. 하지만 팀 사정상 이재현이 필요하다. 본인도 출전 의지를 보였다. 선발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끝으로 침묵하고 있는 박병호에 대해 “해줘야 한다. 전체적으로 타격이 침체에 빠졌다. 고참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다시 홈으로 왔으니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