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우리금융 3분기도 '훨훨'…이자수익 덕 컸다

데일리한국 2024-10-25 16:21:51
4대 금융지주 전경. 사진=각 금융지주사 4대 금융지주 전경. 사진=각 금융지주사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KB·신한·우리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출 증가세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 수수료이익으로 인한 비이자수익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9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하나금융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조3953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상승했다.

KB금융의 호실적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증가가 견인했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650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전년동기(3조879억원) 대비 기준으로는 2.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5227억원으로 NIM(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평잔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KB금융의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427억원으로 은행 방카슈랑스, 증권 IB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전년동기(9014억원)보다 4.5% 상승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85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카드 가맹점수수료 확대 및 모집비용 효율화, 캐피탈 운용리스수수료 증가에 기인한다.

이날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조9856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2386억원으로 비이자부문에서의 손실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1%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3.9%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대 규모의 파생상품 운용손실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글로벌 손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분기 그룹 NIM과 신한은행 NIM이 전분기 대비 각각 5bp, 4bp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3.1%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1.2% 올랐다.

3분기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은 5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의 확대와 전략적 비용 관리를 통해 전년도 연간 손익(5495억원)을 초과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은 각각 2076억원, 10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글로벌 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우리금융도 이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2조659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규모다.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2조5063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3분기 순이익은 9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조9927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은행 NIM의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2%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강하게 견인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으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하나금융은 29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 3분기 순이익을 1조2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