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은 고령자'…시니어 사업 재편하는 렌털‧교육업계

데일리한국 2024-10-25 16:26:50
사진=대교 제공 사진=대교 제공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저출생 초고령화사회가 시작되면서 렌털‧교육업계가 발 빠르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중이다. 기존 고객층을 넘어 증가하는 시니어를 겨냥해 생애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상품을 내놓거나 자기계발을 돕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5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고령인구가 20%가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지난 7월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고령인구)는 1000만62명으로 전체의 19.51%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통계청이 전망한 2026년 보다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이 1년이나 빨라진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같은 인구 변화에 국내 실버산업 규모가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에는 168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렌털‧교육업계는 신사업으로 시니어 대상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코웨이는 지난 2일 프리미엄 라이프 솔루션 전문 기업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했다. 신설 법인은 코웨이가 100% 지분을 출자한 자회사로, 초기 자본은 100억원 규모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초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기존 장례 서비스를 넘어 실버 세대의 생애 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실버타운 및 실버케어 사업을 주력으로 △문화 △여행 △숙박 △결혼 △펫 △요양 △장례 등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실버세대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서 포괄적인 차세대 실버 라이프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해 순차적으로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SK매직도 실버케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앞서 SK매직은 일부 주방가전 사업을 매각하면서 신사업으로 실버케어 부문을 낙점했다. 

교육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원그룹 구몬학습은 지난 5월 자기계발을 원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구몬 액티브라이프'를 선보였다. 론칭 4주만에 계약건 1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구몬 액티브라이프 상품은 기존 구몬 커리큘럼과 동일하게 구몬 교재로 학습하며 구몬 선생님이 매주 방문해 학습 관리를 제공한다. 학습 가능한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일본어, 중국어, 한자, 브레인 쏙쏙 총 7과목이다. 

또 시니어 인지 활동 및 교양 함양을 위해 월별 제공하는 매거진 '원더풀 라이프'를 통해 읽을거리도 제공한다.

대교는 지난 4월에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콘텐츠 서비스 브랜드 '대교 뉴이프 플러스'를 론칭했다. 시니어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채널로 건강과 행복을 테마로 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다. 

오는 11월에는 상조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생애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서비스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2년부터는 시니어 라이프 솔루션 브랜드 '대교뉴이프'를 운영 중이다. 전문지도사가 노인 고객을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 민간 장기요양보험 데이케어 복지시설인 대교뉴이프센터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 변화로 시장의 주된 소비층도 바뀌고 있다”며 “특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50~60대 소비자들은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여가 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노후의 추억을 만들고자 소비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수록 이같은 시니어들은 계속 증가하게 될 만큼 각 세대별 특성을 파악하고 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