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째 구두닦이 봉사로 나눔 실천…관악녹지회 재능기부 '눈길'

연합뉴스 2024-10-25 15:00:08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구두 수선대에서 시작한 작은 도움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악녹지회의 '사랑의 구두닦이'가 올해로 35년째를 맞았다.

서울 관악구에서 구두 수선대를 운영하는 대표들로 구성된 이 모임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1990년부터 매년 '사랑의 구두닦이'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어김없이 올해도 지난 23일 관악구 곳곳의 22개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구두닦이를 진행했다고 관악구가 25일 전했다. 구청 직원들도 모금 활동에 동참했다.

관악녹지회 강규홍 회장은 "경기 불황 장기화로 모두가 힘들지만, 사랑의 구두닦이를 통해 기부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로 모금된 금액은 소년소녀가장, 홀몸 어르신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관악녹지회의 재능기부로 모금한 금액은 약 1억3천700만원에 이른다. 기부뿐만 아니라 관악구에 있는 보육원과 아동센터에도 해마다 방문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구는 전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35년간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관악녹지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자발적인 나눔 문화가 널리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 모금활동에 동참하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