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시끄럽다"…옥상 막더니 급기야 바닥에 압정 뿌려

데일리한국 2024-10-25 14:43:27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옥상에 뿌려진 압정을 밟아 반려견과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은 경기 의정부의 한 연립주택 옥상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려다가 압정을 밟았다는 한 제보자 A씨의 제보를 받아 보도했다.

경기 의정부의 한 연립주택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1년 전부터 매일 반려견과 함께 옥상을 찾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이 옥상은 주민들이 고기를 구워 먹고 반려견과 짧은 산책을 즐기는 등 출입이 자유로운 곳이다.

최근 관리소장으로부터 "옥상 밑층에 사는 주민이 밤에 일을 해서 아침에 자는데, 개가 뛰어서 잠을 못 잔다더라"는 민원을 듣게 됐다.

이에 A씨는 옥상에 갈 때면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워 뛰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민원을 제기한 옥상 밑층 주민은 다른 주민들의 짐을 모조리 끌고 와 옥상 문을 막아버렸다.

 A씨는 곧장 관리소 측에 민원을 넣었고, 그날 저녁 물건이 치워진 것을 확인한 A씨가 반려견들과 옥상을 찾아가니 압정이 뿌려져 있었다.

A씨는 "옥상 밑층에 사는 주민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옥상에 압정을 깐 것"이라며 "민원을 넣었더니 관리소장이 '이전에 민원을 넣었던 그 주민에게 치우라고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려견을 데리고 옥상을 찾는 자신에게 불만을 품고 이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는 압정을 뿌린 입주민의 행동에 대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무리 시끄럽다고 해도 압정을 뿌려놓는 게 말이 되냐" "공용공간인데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이상한 사람 너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산책을 왜 옥상에서 하냐. 산책은 밖에 나가서 해야지" "아래 층이면 잠 못 자는 사람 입장에서 고통이 심할 수도" "반려인들 이기적인 모습 진짜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