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미, 고혈당 쇼크로 별세…子 "출연료 미지급 소송 중 스트레스 받아"

스포츠한국 2024-10-25 11:48:38
제8회 2018 대한민국 한류대상 시상식 포토월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배우 김수미. 사진=스포츠한국 DB 제8회 2018 대한민국 한류대상 시상식 포토월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배우 김수미. 사진=스포츠한국 DB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배우 김수미가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사인을 고혈당 쇼크로 확인했으며, 김수미의 오랜 당뇨와 함께 소송 준비 과정에서 겪은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고혈당 쇼크를 최종 사인으로 통보했다"며 "혈당 수치가 500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고혈당 쇼크는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오르며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로, 외부 스트레스가 주요 촉발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김수미는 특히 지난 몇 년간 출연한 뮤지컬 '친정엄마'와 관련된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그는 제작사 측의 출연료 미지급에 대응하기 위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명호 이사는 "어머니가 '친정엄마'와 관련된 문제로 힘들어하셨다. 제작사 문제로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한 상황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2007년 초연된 동명의 연극 일부를 무단으로 차용했다는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제작사는 출연료 지급을 미루었고, 이로 인해 김수미는 큰 정신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연예계와 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수십 년간 다양한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김수미의 비보에 팬들과 동료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