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빠 사회성 안 닮아 다행”이라는 시모의 발언 "어떻게 생각하세요?”

데일리한국 2024-10-25 11:24:34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시어머니로부터 사회성 없는 아버지를 닮지 않아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분노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에서 저희 아빠 사회성 없다는 얘길 듣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추석 연휴 때 시어머님과 대화하다 있었던 일로 말문을 열었다.

A씨가 “전 저희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라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사회성은 안 닮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너무 화가 났던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저한테 저희 부모님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하자 시어머니는 “난 나쁜 뜻으로 말한 게 아니다. 단지 사돈 어르신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말씀도 없고 하신데 넌 그걸 안 닮았다고 한 것뿐이다. 하지만 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으니 내가 사과하마”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시어머니가 사회성의 뜻을 몰라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닐 거라는 생각에 아직도 너무 화가 난다”라고 했다.

평소 A씨는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1년에 4번 정도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갈 만큼 가깝게 지내고 있고 내년 설에도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해 아빠가 스케줄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시어머님은 저희 아빠가 사회성이 없다고 하시는데 저희 아빠는 시부모님 위주의 여행 스케줄을 짜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화도 나고 속상해서 결국 부모님께 추석 때 있었던 일들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저희 부모님은 여행을 모두 취소하자고 하신다”라고 밝혔다.

이에 A씨 남편은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시고 사과도 하셨는데 굳이 뭐 하러 장인 장모님께 말씀드려서 양가 부모님들 서로 불편하시게 만들었냐. 네가 일을 크게 만들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한날은 시어머니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나온 사회성이 부족하고 정신병원을 다녀왔던 연예인과 바깥사돈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해 엄마가 서운해 하신 일이 있었다.

A씨는 “’이제 양가 부모님들이 서로 만나시는 일은 없을 거고 난 시부모님께 할 도리만 할 거다. 사실 아예 안 뵙고 싶지만 네 부모님이니 도리는 할 거다’라고 말했다”며 “제 생각이 틀린 거냐. 제가 일을 크게 만든 거냐”며 속상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회성 없는 건 시어머니다” “말 못 거르는 게 사회성이 없는 거지” “딸 입장에서 내 아빠를 저렇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참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