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혜영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의 포토월 행사가 안전상의 이유로 중단됐다.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포토월 행사가 안전상의 이유로 시작도 전에 무산됐다.

프라다는 이번 행사를 음악 파티 형식으로 꾸밀 예정이었다. 행사에는 카리나·변우석·전소미·김태리 등 K팝 가수와 배우, 그리고 인플루언서까지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는 주최 측의 미흡한 행사 준비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행사가 진행된 장소는 좁은 골목에 위치해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고 혼잡한 곳인데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준비했기 때문.

실제 행사가 시작되기 전 차량 간 접촉 사고가 발생하는 등 "제 2의 이태원 참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초청된 연예인들 역시 사고를 직감한 듯 차량에서 내리지 못한 채 대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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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사고 우려 등 결국 신고를 받고 오후 7시10분쯤 출동한 소방은 “출동 당시 좁은 이면도로에 300여명이 몰려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핼러윈 참사 때처럼 압사 위기가 있지는 않았다”면서도 “포토월을 좁은 이면도로에 설치해 차와 사람이 혼잡하게 엇갈려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행사는 오후 11시45분경 경찰과 성동구의 요청으로 종료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어제 오후 7시부터 성동구청 당직책임자 및 담당부서 책임자 등이 현장에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을 주시해 왔으나 인파밀집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져 더 이상은 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주최 측에 자진 행사 종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성동구는 안전한 지역사회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태원 참사를 벌써 잊은건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협소한 곳에서 행사를 열었나" 등 주최 측의 미흡한 안전 관리에 대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