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모' 김수미 별세, 전 국민 웃음·행복 안긴 54년 연기 인생… '애도' 물결

스포츠한국 2024-10-25 10:47:03
김수미. 사진=ⓒ 스포츠한국 DB 김수미. 사진=ⓒ 스포츠한국 DB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탤런트 김수미가 세상을 떠났다. 

25일 오전 김수미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영화 '가문의 영광'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그는 1980년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모 역을 맡아, 당시 32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60세 노모의 연기를 완벽히 표현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전원일기’를 통해 MBC ‘연기대상’ 신인상, 우수연기상, 최우수연기상, 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김수미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큰 활약을 이어왔다. 김수미는 ‘수미네 반찬’을 통해 요리 실력을 뽐내며 중년 여성들의 멘토로 자리 잡았고, ‘집사부일체’와 ‘미운 우리 새끼’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특유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면모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김수미는 지난 2019년 연예계 절친한 후배였던 서효림을 며느리로 맞아 유쾌한 고부 사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수미는 지난 5월, 건강 악화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바쁜 일정 탓에 피로가 누적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는 컨디션 난조를 겪기 전 뮤지컬 '친정엄마',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해왔다.

이후 그는 복귀했으나 지난 9월 홈쇼핑 출연 장면을 두고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한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김치 브랜드를 홍보했는데, 이 방송에서 김수미는 몰라보게 얼굴이 부어 있었고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손도 떨고 말도 느리고 불안해 보인다”며 걱정했다.

당시 김수미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김수미의 건강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수미 본인 역시 지난달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임플란트 때문에 말이 어눌해 보인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늘(25일) 갑작스럽게 김수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수미가 심정지가 발생해 오늘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