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트랙트·KMF, 피프티 피프티 템퍼링 3인방 "활동 재개 강력 규탄" [공식]

스포츠한국 2024-10-25 09:54:10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사진=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사진=어트랙트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피프티 피프티 템퍼링 사건과 관련해 소속사 어트랙트와 한국매니지먼트연합(KMF)이 공정한 계약 질서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양측은 템퍼링에 연루된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들이 책임을 회피한 채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추진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23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KMF)은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해 일어난 그룹 피프티 피프티 템퍼링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어트랙트는 템퍼링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보았음을 밝히며, 해당 사건이 연예계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어트랙트 측은 전 멤버들이 불법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적법한 절차 없이 새로운 활동을 재개하려는 것은 명백히 부당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계약의 가치를 훼손하고, 향후 연예계 전반의 계약 질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KMF) 역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템퍼링이 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KMF는 템퍼링을 "공정한 계약 질서를 위반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규정하며, 템퍼링에 연루된 아티스트들이 법적·윤리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은 연예계 전체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연합 측은 “템퍼링이 용납된다면 앞으로도 계약을 무시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태가 반복될 수 있다”며, 이는 산업 전반에 혼란과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KMF는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법적 조치를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KMF와 어트랙트는 모두 아티스트들이 권리와 자유를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는 정당한 절차와 계약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이 공정한 질서를 지키기 위해 협력하라고 요청하며, 템퍼링을 통해 불법적으로 계약을 무효로 하려는 시도에 끝까지 대응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의 신뢰와 공정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며, 업계의 향후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 새나, 아란, 시오, 키나는 정산 문제를 이유로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소속사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외부 세력이 멤버들을 강탈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워너뮤직 코리아를 배후로 지목하며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법원은 멤버들의 가처분 신청과 항고를 기각하며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줬고, 멤버 키나만 복귀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새나, 시오, 아란과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약 13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워너뮤직 코리아의 진승영 전 대표와 윤형근 전무를 상대로 20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며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어트랙트는 남은 멤버 키나를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를 영입해 5인조로 재편하며 피프티 피프티의 활동을 이어간다. 한편, 탈퇴한 새나, 아란, 시오는 엔에스이엔엠(구 아이오케이컴퍼니) 산하의 레이블 매시브이엔씨(MASSIVE E&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어블룸(ABLOOM)*이라는 이름으로 재데뷔를 준비 중이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 내 계약 질서와 외부 개입 문제를 둘러싼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피프티 피프티와 어블룸으로 나뉜 두 그룹이 각각 어떤 길을 걸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하 '한국매니지먼트 연합 공식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국매니지먼트연합(KMF)입니다.

저희 연합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해 회원사 어트랙트가 피해를 입었던 템퍼링 사건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템퍼링은 공정한 계약 질서를 위반하고, 연예계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위법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템퍼링에 가담한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 3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채,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활동을 재개하려는 태도는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기본적인 계약 윤리와 상식에 어긋나며, 모든 관계자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입니다.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계약 관계는 단순한 법적 구속력을 넘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템퍼링을 통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그에 따른 법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업계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특히, 템퍼링을 주도한 아티스트가 기존 계약 관계를 무시하고 활동을 재개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비윤리적이며, 연예계 전체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행동이 계속해서 용납된다면 기존의 전속계약은 아무런 구속력을 갖지 못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약을 무시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태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지며, 결국 산업 전반에 걸쳐 혼란과 불신을 초래할 것입니다.

한국매니지먼트 연합은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템퍼링을 통해 불법적으로 계약을 무효화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우리는 모든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계약의 법적, 윤리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템퍼링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받을 자격이 있지만, 이는 정당한 절차와 계약의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에 한국매니지먼트 연합은 공정한 질서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동참을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