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의령 지역민·교직원 만나 소통 행보

데일리한국 2024-10-25 09:36:31
마을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 단체 사진. 사진=의령교육지원청 제공 마을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 단체 사진. 사진=의령교육지원청 제공

[의령(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경상남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이 의령 지역민과 교직원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교육감은 지난 23일 의령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경상남도교육청 장학관, 장학사, 의령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 의령 관내 교직원, 미래교육지구 마을강사 및 마을배움터 대표자 등 약 1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종국 장학관의 진행 아래, 김보상 학교혁신과장이 마을교육공동체의 추진 과정과 현황을 설명하며 시작됐다. 이후 의령 관내 교직원과 마을강사,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미래교육지구 사업 운영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이어졌다.

봉수면에 거주하며 마을강사로 활동 중인 한 학부모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교육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작은 시골마을의 학생들에게 마을 배움터는 소중한 기회"라며, 조례 폐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마을강사들은 마을배움터 운영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 없이 조례를 폐지하는 것은 지역 교육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훈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는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하여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경상남도의회에 재의를 요청할 계획임을 밝혔다.

앞서 경남도의회는 지난 15일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안을 가결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조례는 제정 3년 만에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만약 조례가 폐지된다면, 2025년 미래교육지구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이 축소되고, 이로 인해 의령 관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박 교육감은 조례 폐지 후 20일 이내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으며, 21일 고성교육지원청 방문을 시작으로 각 지역 교육지원청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