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시즌2, 유아인 지운 김성철+폭주하는 문근영… 글로벌 흥행 집어삼킬 연상호의 비밀병기 [스한 초점]

스포츠한국 2024-10-25 07:00:00
사진 출처= 넷플릭스 제공 / '지옥2' 메인 포스터 사진 출처= 넷플릭스 제공 / '지옥2' 메인 포스터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다시 뭉친  ‘지옥’ 시즌2, 더욱 깊어진 이야기와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더해 배우 김성철의 합류와 함께 초자연적 재난과 권력을 향한 세력 간의 충돌 속에서 한층 강화된 액션과 서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옥’은 예고된 시각에 나타나 사람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초자연적 괴생명체의 출현과 그로 인해 혼란에 빠진 사회를 그린 디스토피아 스릴러다. 괴생명체가 등장해 사람을 공격하고 지옥으로 끌고 가는 현상을 ‘시연’이라고 부른다. 이 시연은 죽음을 고지하는 천사의 예언과 함께 발생하며, 그 대상은 죄를 지은 자들로 알려져 있다. 이 현상을 둘러싸고 신흥 사이비 종교 단체 새진리회와 폭력적 신도 조직 화살촉,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변호사 민혜진 등 다양한 인물들의 갈등이 주요 줄거리로 전개된다. 이에 '지옥' 시즌2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성철.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성철.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관전 포인트 1. 유아인 하차 이후 김성철의 재발견

시즌 1에서 유아인이 맡았던 정진수 역할을 김성철이 이어받은 것이 큰 관심사다. 유아인의 하차로 인한 공백을 김성철이 얼마나 잘 메울지가 흥행 관건이다. 김성철은 제작발표회에서 “‘지옥’ 시즌1을 애청했던 팬”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몰입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세밀한 연기와 새롭게 그려낸 정진수의 매력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월 초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사전 공개된 '자옥' 시즌2 1~3부를 사전 관람한 일부 관객들과 온라인 매체 시사회를 통해 1~3부를 미리 관람한 일부 언론사 취재진 및 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지옥' 시즌2에 대해 후한 합격점을 주는 모양새다. 

워낙 강렬했던 정진수 역의 유아인의 아우라를 완벽히 지우고 정진수의 부활과 지옥의 체험을 처절한 몸부림과 가슴 밑바닥에서 끓어 오르는 분노와 상실감, 공허 등으로 표현해낸 김성철은 뮤지컬 '데스노트' 등에서 그려냈던 어둠과 갈등이 공존하는 인물 내면의 복잡성을 다채로운 표정을 통해 선보이며 '지옥' 시즌2의 매력을 단단히 끌어올렸다. 형만한 아우없다는 속담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 관전 포인트 2. 확장된 서사와 세계관

시즌 2에서는 전작보다 더 혼란스러워진 세상이 배경이다. 부활한 정진수와 박정자(김신록)의 귀환으로 새진리회와 화살촉, 소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된다. 천사의 고지와 시연이라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각 세력의 해석과 충돌이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시즌 1에서 시작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더 깊이 있는 사회적, 철학적 메시지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 관전 포인트 3.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시너지

‘지옥’은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다시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은 극한의 사회적 혼란 속에서 인간의 두려움과 나약함을 탐구해왔고, 시즌 2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한층 더 심화시킨다. 최규석 작가의 웹툰 감성을 반영한 복잡한 인물 서사와 상징적 연출이 흥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임성재, 문소리, 김신록,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 김현주, 문근영, 김성철.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임성재, 문소리, 김신록,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 김현주, 문근영, 김성철. 24.10.21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관전 포인트 4. 탄탄한 캐스팅과 새로운 배우진의 합류

시즌 1의 주역이었던 김현주(민혜진 역), 김신록(박정자 역) 외에도 문소리, 문근영, 임성재가 새롭게 합류했다. 문근영은 화살촉 간부로 등장해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고, 문소리는 정치인 이수경 역을 통해 캐릭터의 양면성을 표현할 예정이다. 김성철과 이들 배우의 호흡이 극에 몰입감을 더해줄 전망이다.

▶ 관전 포인트 5. 사회적 메시지와 철학적 탐구

‘지옥’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해석이 곧 권력이 되는 상황을 탐구한다. 시즌 2에서는 각 세력이 자기만의 정의를 고집하며 서로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이 드러난다. 부활한 정진수가 혼돈과 두려움을 극복하며 어떤 결말로 나아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관전 포인트 6. 강화된 비주얼과 액션 연출

시즌 2에서는 더욱 정교해진 컴퓨터 그래픽(CG)과 고도화된 액션 연출이 돋보인다. 괴생명체의 시연 장면은 물론, 소도와 새진리회, 화살촉의 갈등이 현실감 넘치는 액션으로 구현된다. 어두운 화면과 폐허로 변한 도시 배경이 시리즈 특유의 디스토피아 분위기를 한층 부각시킨다.

▶ 관전 포인트 7. 넷플릭스 글로벌 팬층과 흥행 가능성

‘지옥’ 시즌1은 공개 당시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이번 시즌2 역시 25일 전 세계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부 공개된 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의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성철과 문근영 등 새 배우들의 합류가 글로벌 팬들에게 신선함을 더해 흥행 성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옥’ 시즌2는 확장된 서사, 매력적인 캐릭터,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시즌 1에서 형성된 탄탄한 팬층과 배우진의 열연이 어우러져 또 다른 성공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옥’ 시즌2는 10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