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국감 나온 '외모 품평' 자료에 "짜깁기해 유출한 세력 책임 물을 것"

스포츠한국 2024-10-24 20:46:12
사진=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하이브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외모 품평’ 자료에 대해 입장을 내놨다. 

하이브는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금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라고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어 “이는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들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 해당 보고서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 팬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중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김태호 하이브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증인으로 출석해 하이브 내부에서 작성된 ‘업계 동향 리뷰 자료’에 대해 답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자료에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도 아닌 데다가’ ‘성형이 너무 심했음’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며 미성년자 아이돌의 외모를 질 낮은 표현으로 품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태호 COO는 “K팝에 종사하는 회사로서 저희 팬과 업계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및 K팝 전반에 대해 어떤 여론을 갖고 있는지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보여주신 문서는 그중 하나”라면서 해당 자료는 하이브의 의견이나 공식적인 판단은 아니라고 답했다. 

한편 그룹 아일릿의 소속사인 빌리프랩의 대표이기도 한 김태호 COO는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이 건을 제기한 민희진 이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며 “관련 절차를 잘 준수하며 (표절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법원을 통해 증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