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 러시아 파병, 전세계 위협하는 도발…좌시 않을 것"

데일리한국 2024-10-24 16:27:11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24일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을 규탄했다. 특히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선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유엔 헌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과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어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저와 두다 대통령님은 가치를 공유하는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규범 기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굳건히 연대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도발, 그리고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며 "특히 유엔 헌장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이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면서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폴란드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는 전쟁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하루 빨리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 방안을 함께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것은 11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에 따른 답방 성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