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5조원 클럽' 눈앞...'실적·밸류업' 두 토끼 잡기 자신감

데일리한국 2024-10-24 16:33:57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조원을 넘기면서 올해 '5조원 클럽' 입성도 바라보고 있다. 특히  파격적인 밸류업 방안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 확대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24일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조395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상승했다.

K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이자이익에 힘입어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국민은행은 3분기 1조1120억원이 순이익을 시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비은행 계열사 3분기 순이익을 보면 ▲KB증권(1115억원→1707억원) ▲KB손해보험(1551억원→1680억원) ▲KB국민카드(795억원→1147억원) ▲KB라이프생명(604억원→745억원) 모두 전년보다 순이익이 올랐다.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봐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상승했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650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전년동기(3조879억원) 대비 기준으로는 2.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5227억원으로 NIM(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평잔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427억원으로 은행 방카슈랑스, 증권 IB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전년동기(9014억원)보다 4.5% 상승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85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카드 가맹점수수료 확대 및 모집비용 효율화, 캐피탈 운용리스수수료 증가에 기인한다.

특히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을 기록했다. 이는 견조한 순이익 창출과 전략적 자본관리 노력에 힘입어 6월말 대비 증가하며 여전히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했다.

이날 KB금융은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하면서 연평균 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2분기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