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에 7조원 투자한다…신유열 수원점 방문

스포츠한국 2024-10-24 15:43:55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롯데백화점이 2030년까지 미래형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원점 1호점을 시작으로 새 쇼핑몰 브랜드 ‘타임빌라스’를 13개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패션, 식음료(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바로 타임빌라스”라며 “타임빌라스가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랜드 오픈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은 롯데의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영 테넌트 새 단장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캠핑 및 직수입 아웃도어 확대, 올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지역 최대 프리미엄 키즈, 스포츠관과 프리미엄 미식 공간인 다이닝 에비뉴를 조성했다. 5월에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보강하고, 6~8월에는 프리미엄 뷰티, 명품 등 럭셔리 컨텐츠를 차례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 후 신규 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도 20% 이상 확대됐다. 또한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증가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롯데그룹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롯데그룹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직접 방문했다. 신 전무는 이날 오전 김상현 유통군HQ총괄대표(부회장)와 함께 점포를 찾아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타임빌라스를 ‘전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송도, 수성,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또한 롯데그룹 자산과 연계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숙박, 주거, 업무, 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해 일본의 아자부다이힐즈를 연상케하는 ‘멀티 콤플렉스(Multi Complex)’로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 수를 13개로 늘리고, 이를 통해 매출 6조6000억원 달성이라는 미래형 쇼핑몰 사업 비전을 세웠다”며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 이상을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