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분기 GDP 0.1%↑…기존 전망치보다 0.4%p 낮은 '어닝 쇼크'

스포츠한국 2024-10-24 13:16:55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이 수출과 건설업의 부진으로 지난 8월 예상치보다 한참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이하 같음) 0.1% 성장했다.

분기 기준 GDP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다 올해 2분기 들어 -0.2%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GDP 성장률을 보면 1분기 1.3%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성장)를 기록했으나, 2분기 내수 침체와 1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률이 뒷걸음질 쳤다.

3분기 들어 플러스(0.1%)로 다시 전환하기는 했으나, 이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의 예상치( 0.5%)보다 무려 0.4%포인트가 낮은 수준이다.

3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승용차, 통신기기 등) 및 서비스(의료, 운수 등) 소비가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와 운송장비(항공기 등)가 모두 늘면서 6.9%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줄어 2.8%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한 반면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면서 1.5% 올랐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계절조정계열) ⓒ한국은행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계절조정계열) ⓒ한국은행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에서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를 기록했고, 건설투자가 -0.4%포인트로 성장률에 제동을 걸었다. 반면에 내수는 0.9%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농림어업은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이 늘어 5.1%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5% 증가해 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