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PBV 이용은 한전이…미래 전동화 맞손

뷰어스 2024-10-24 13:00:19
기아는 23일 브랜드 체험관인 Kia 360에서 한국전력공사와 '기아 PBV 활용 미래 전동화·전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국전력공사 이준호 안전&영업배전 부사장,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 (사진=기아)


기아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PBV(목적기반전기차) 활용을 기반으로 한 미래 전동화·전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23일 브랜드 체험관인 Kia 360(서울 압구정 소재)에서 한국전력공사와 ‘기아 PBV 활용 미래 전동화·전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EV혁신전략사업부 송복구 전무, 한국전력공사 이준호 안전·영업배전 부사장, 이경윤 부산·울산지역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아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의 비전을 갖고 있다. 한전도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자사 내 무공해차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진행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전력공사의 배전, 영업 등 업무 특성에 최적화된 PBV 모델 개발과 전동화를 협력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량관제 시스템(Fleet Management System, FMS)’ 솔루션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2025년부터 출시되는 PV5를 시작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차량 운영 특성을 분석하고 다양한 현장의 요구도 파악해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 결제 충전(PnC), 양방향 충방전(V2G) 등 미래 전기차 충전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협력해 빠르게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PnC는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인증과 결제를 비접촉으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V2G는 양방향 충전기 활용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남는 전기를 다시 전력망에 공급하는 기술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이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를 돕고 전기차 생태계 성장을 가속시킬 것”이라며 “미래 전기차 충전 기술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구매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PBV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첫 PBV 모델을 출시한 뒤, 중형에서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특화 솔루션 패키지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