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테러 학술토론회…"기관 협력·국제 공조 필수"

연합뉴스 2024-10-24 11:00:30

경찰청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경찰청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공동으로 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회 대테러 고위급 국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석희 안보전략연구원장, 신상균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 레베카 밀러 미국 에너지부 국가핵안보청(NNSA) 선임분석관 등 국내외 대테러 관계기관 고위급 책임자와 대학교수, 군·해경 등 대테러 관계자 약 150명이 참가했다.

토론은 '테러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테러 정책 발전 방안'이란 대주제 아래 국제 테러 정세 분석, 핵·대량살상무기(WMD) 테러 대응, 대테러 초동조치 강화 등 3개의 세부 주제별로 진행됐다.

유성옥 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은 기조 발표에서 "현재 테러 사건은 원인·주체·방식에서 예상하기 어려운 형태로 발생하고 피해 역시 막대하다"며 "이에 대응하려면 대테러 기관들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테러 위협은 단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경찰은 국내 일반 테러 대응의 주관기관으로서 국내외 기관들과 협력해 대테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사무총장은 "드론과 인터넷 같은 신기술이 연계해 예측 불가능한 테러가 발생하는 시점에 마련된 매우 적절한 행사"라며 "한국이 국제기구와의 공조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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