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형 장노년 일자리 45%까지 높인다

데일리한국 2024-10-24 09:43:10
박형준 부산시장이 제4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전문가들과 '부산형 장노년(시니어)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제4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전문가들과 '부산형 장노년(시니어)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양준모 기자]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장노년층 일자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노년 인구 비율이 높은 부산이 앞장서 지역 주도로 시니어 일자리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시청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4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부산시일자리위원회 위원, 시의원, 전문가, 기업 대표 등과 함께 '부산형 장노년(시니어)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3대 전략 16개 사업으로 구성된 '부산형 장노년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형 장노년(시니어)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민간기업 장노년 고용을 활성화하고 △사회적 가치 제고 공공일자리 창출을 전략으로 세워 추진한다.

2030년까지 시 60세 이상 고용률을 45%까지 제고하고 장노년 일자리 창출 인원을 13만명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노년 일자리 예산도 올해 2800억원에서 내년에는 3160억원으로 늘리고 2030년에는 5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먼저 부산형 장노년 일자리 통합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시 주도로 지역 장노년 일자리 지원기관과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한다.

전국 최초 장노년 일자리 통합지원시스템인 ‘부산 장노년 일자리 플랫폼’을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시, 구⸱군, 중앙부처, 유관기관 등 부산지역 장노년 고용 지원기관들의 모든 일자리 정보를 한곳에서 보고 일자리사업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장노년 전문가 인력을 구성해 정규직, 단기근로, 비전속인(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연결을 지원하고, 장노년층 맞춤형 화면 구성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추천 일자리 정보 제공 등으로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장노년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민간 일자리 창출을 더욱 촉진시키고 대학과 협업해 맞춤형 직업교육 및 논스톱 취업을 연계한다.

올해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부산형 장노년 적합직무 지원사업’을 내년에는 더욱 고도화해 청소, 경비, 단순 서비스 등에 집중된 장노년 고용시장을 개선하고 장노년층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민간 일자리 창출을 촉진한다.

특히, 사업주 지원 금액을 근로 시간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장노년 채용기업뿐 아니라 입사자에게도 혜택을 지원하는 등 기업과 장노년층의 참여 확대와 체감효과 향상에 주력한다.

장노년 근로자 채용 시 기업에 인건비, 운영비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생활권 중심 일자리를 창출하며, 장노년층 취업 알선 기능도 내실화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장노년(시니어) 인턴십, 부산 50+인턴십, 시장형 공공일자리 등 장노년 근로자 채용 시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지원 인원을 확대해 민간기업의 장노년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다.

거주지 주변 일자리를 선호하는 장노년의 성향을 고려해, 구·군과 협업을 통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생활권 일자리를 발굴하고 만족도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15분 생활권 장노년 일자리를 신설한다.

부산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취업 알선형 노인일자리사업 등 기존 장노년 전담 고용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는 맞춤형 취업 지원을 내실화해 일자리 연계 기능을 강화한다.

장노년 공공일자리를 늘려 장노년 근로를 촉진하고 복지 향상을 지원하며 특히, 사회적 가치가 높은 일자리를 확대해 나간다.

‘늘봄 장애아동 매니저 사업’을 크게 확대한다. 경험 많은 장노년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특수교육 대상 아동의 돌봄과 학습, 안전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올해 부산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됐으며 그 성과를 인정받아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또한 봉사활동, 경륜전수, 취약계층 지원 등 공익 증진과 연계한 장노년 공공일자리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공공기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장노년 일자리 사업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장노년의 축적된 경험과 지식은 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지역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라며 “장노년(시니어) 일자리 활성화 정책을 통해 우리 부산의 장노년층이 부산 발전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