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아이러니… 1위 울산, 亞에선 꼴찌-하위 광주, 亞에선 1위

스포츠한국 2024-10-24 07:01:09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에서는 가장 우승이 유력한 1위인 울산 HD. 하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3경기 무득점 7실점으로 꼴찌다.

반면 광주FC는 K리그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7위인 파이널B에 속하게 됐지만 아시아에서는 3경기 11득점의 엄청난 맹폭으로 3전전승 1위다.

2024~2025 ACLE 3차전까지의 성적. ⓒAFC 2024~2025 ACLE 3차전까지의 성적.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선 K리그팀들의 명암이 뚜렷하다.

22,23일에는 2024~2025 ACLE 3차전이 열렸다. 22일 먼저 경기한 광주는 홈경기임에도 광주축구전용구장의 잔디상태가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해 AFC측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할 것을 강제해 원치않는 홈경기 아닌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상대는 한국팀을 늘 괴롭혔던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하지만 이정효의 광주는 비오는 경기임에도 전반 3분과 6분 외국인 선수 아사니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고 전반 28분 실점했지만 후반 43분 추가골로 3-1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ACLE에서만 3경기 3승 11득점 4실점의 압도적 모습으로 동아시아권 ACLE 12개팀 중 1위를 달리게 됐다. 12개팀 중 유일한 3전전승.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광주는 K리그에서는 열악한 지원과 환경 등으로 인해 올시즌 강등을 놓고 다투는 파이널B로 쳐져 34라운드까지 7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1위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K리그 1위로 우승이 유력해보이는 울산은 아시아 무대에서는 체면을 구기고 있다. 23일 홈에서 열린 2023 J리그 우승팀 빗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것.

이날 패배로 울산은 3경기에서 3패 무득점 7실점으로 12개팀 중 꼴찌에 위치하게 됐다.

물론 울산이 가장 수준이 높다고 평가되는 J리그팀들과 하필 3경기를 몰아했기에 성적이 좋지 않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K리그 챔피언으로써 홈경기에서 두 번 다 지고 원정으로 치렀던 요코하마 마리노스전은 무려 0-4 대패를 당한 것은 K리그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웠다.

울산은 2년연속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올시즌 역시 34라운드까지 2위 강원FC에 승점 4점이 앞선 1위로 4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우승에 가장 근접해있다. 그럼에도 아시아 무대에서는 3경기 전패 무득점이라는 것은 분명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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