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GDP 발표 앞두고 소폭 하락…3년물 2.936%(종합)

연합뉴스 2024-10-24 00:00:34

"투자·수출 예상보다 부진할 수도…환율 탓 금리 불확실성 커"

국채 금리 하락 (PG)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23일 국고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3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128%로 0.2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3bp, 0.3bp 하락해 연 3.011%, 연 2.94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017%로 0.7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7bp, 0.6bp 하락해 연 2.962%, 연 2.881%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전날 미국 시장에 연동돼 상승 출발했지만,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했다.

다만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난 전날의 상승폭(1.7~7.6bp)과 비교하면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전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연 4.209%)가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4.2%대로 진입하는 등 시장에는 트럼프 재집권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단기간 금리는 상승하겠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며 "과거 트럼프 당선 이후를 보면 시장이 걱정했던 것과 달리 장기물 채권 비중을 크게 확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마감 전 국고채 금리가 하락 전환한 것은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도 예상보다 수치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최근 환율이 많이 올라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을 1만152계약,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8천50계약 순매도했다.

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