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 KS 2차전 5.1이닝 2실점 호투… 승리투수 보인다

스포츠한국 2024-10-23 20:34:13

[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대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빛나는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 조건을 챙겼다.

양현종은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1이닝 2실점(1자책)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양현종. ⓒ연합뉴스 양현종. ⓒ연합뉴스

KIA는 2차전에 앞서 23일 오후 4시에 열린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21일 1차전 6회초까지 진행된 상황에선 0-1로 뒤졌지만 23일 재개된 이후 5점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KIA는 2차전 선발투수로 국내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다. 양현종은 1회초 상대 테이블세터 김지찬과 김헌곤을 각각 우익수, 중견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이어 르윈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제압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흐름을 잡은 양현종은 2회초 선두타자 김영웅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박병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류지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이재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2회초를 마무리했다.

순항하던 양현종은 3회초 선두타자 김현준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이했다. 김지찬과 김헌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 ⓒ연합뉴스 양현종. ⓒ연합뉴스

양현종은 4회초 1사 후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전병우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김현준에게 1루수 강습타구를 허용했고 양현종이 1루 베이스를 커버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치며 1루주자 류지혁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양현종은 계속된 투구에서 김지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러나 2사 1,2루에서 김헌곤을 3루수 땅볼로 묶고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쉬움을 삼킨 양현종은 5회초 디아즈, 강민호, 김영웅을 각각 3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타자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하지만 류지혁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 전병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현준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후속투수 이준영. 장현식이 양현종의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으면서 양현종의 실점을 2점에 그쳤다.

양현종. ⓒ연합뉴스 양현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