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국시리즈 2승이라니, 용광로로 변한 챔피언스필드[광주에서]

스포츠한국 2024-10-23 21:38:19

[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무려 하루에 한국시리즈 2승을 챙겼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KIA 타이거즈팬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예감한 듯 뜨거운 응원과 환호성을 보냈다. 용광로로 변한 챔피언스필드다.

KIA는 23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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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 2승을 기록하며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삼성은 2패만을 남긴 채 3차전 장소인 홈경기장인 대구로 이동하게 됐다.

KIA는 당초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당시 6회초 무사 1,2루까지 경기를 치른 끝에 0-1로 뒤진 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2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하루 순연되면서 23일 펼쳐지게 됐다.

평일 오후 4시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KIA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어 불펜투수 전상현이 투입된 순간부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이어 6회초 삼성의 첫타자 김영웅이 번트를 실패하자 큰 박수를 쳤다.

기세를 탄 전상현은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치어리더들이 응원당상에서 KIA 응원 삼진송인 ‘삐끼삐끼’ 춤을 췄다. KIA의 수많은 관중들도 일어서서 따라추며 전상현을 응원했다. 이후 전상현이 6회초 2사 만루에서 이재현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자 챔피언스필드의 분위기는 매우 뜨거워졌다.

KIA 타선도 관중들의 응원을 받아서인지 힘을 냈다. 7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1점까지 보태 승기를 잡았다. KIA 관중석은 팀 응원가를 부르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어 9회초 수비를 지켜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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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챔피언스필드의 열기는 더욱 폭발적이었다. KIA는 1회말부터 5점을 뽑아냈다. 이어 2회말 김도영의 우월 솔로포를 통해 6-0으로 달아났다.

KIA 최고스타인 김도영의 홈런에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은 폭발했다. 김도영의 응원가를 부르고 응원 율동을 추며 기쁨을 누렸다. 이후 줄곧 리드를 유지한 KIA는 수건을 활용한 응원전을 펼쳤다. 노란색과 빨간색이 앞, 뒷면에 각각 배치된 응원 수건은 이날 KIA 팬들에게 1만5000장이 배포됐다.

응원단장은 구역별로 노란색 면 수건, 빨간색 면 수건을 들 관중들을 분류했고 마치 카드섹션처럼 웅장한 응원을 뽑아냈다. KIA팬들은 노란색과 빨간색 수건을 번갈아 들며 KIA 선수들에게 큰 힘을 보탰다.

KIA는 8회말 1점을 추가해 8-2로 달아났다. 이후 9회초로 공수교대될 때 남행열차가 울렸다. ‘비내리는 호남선’을 부르는 KIA팬들은 연신 미소를 지었다.

한국시리즈 최초로 하루에 2승을 챙긴 KIA.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한 KIA팬들은 뜨거운 응원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최고의 순간을 만끽한 KIA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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