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승장’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1,2차전 승리 소감에 대해 밝혔다.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

KIA는 23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 2승을 기록하며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삼성은 2패만을 남긴 채 3차전 장소인 홈경기장인 대구로 이동하게 됐다.

KIA는 당초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당시 6회초 무사 1,2루까지 경기를 치른 끝에 0-1로 뒤진 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2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하루 순연되면서 23일 오후 4시 펼쳐지게 됐다.

KIA는 불펜투수 전상현을 투입해 6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어 7회말 빅이닝을 통해 4-1로 역전한 뒤, 8회말 1점을 더해 승리를 완성했다.

전상현. ⓒ연합뉴스

기세를 탄 KIA는 2차전 1회말 5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 김도영의 솔로포를 추가해 6-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선발투수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점수차를 잘 유지하며 하루에 한국시리즈 2승을 수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차전 6회초 무사 1,2루 상황에 대해 “필승조 중에 가장 구위가 좋은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정)해영이를 제외하고는 (전)상현이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구위만 믿고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2차전을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1차전을 이기면서 분위기를 잡았던 게 큰 것 같다. 1점이 필요할 때 선수들이 점수를 내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특히 김도영의 1회말 선취 타점 장면을 칭찬했다. 김도영은 1회말 무사 2,3루에서 2루 땅볼을 날리며 1점을 불러들이고 2루주자를 3루로 보내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이범호 감독은 “홈런보다도 무사 2,3루에서 2루쪽 타구를 보내줘서 1점을 뽑아내고 2루주자를 3루로 보내준 게 더 좋았다. 1회에 점수가 안 났으면 어려운 경기도 될 수 있었는데 자신을 희생하며 진루타를 쳐 준 걸 보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김도영에게 찬사를 보냈다.

김도영. ⓒ연합뉴스

끝으로 “21일 1차전보다 23일 1차전이 (경기 감각 면에서) 나아진 것 같고 1차전보다 2차전이 더 좋았다. 3차전을 가면 이제 체력적으로 중요한 상황이라 체력적인 면을 잘 생각할 것”이라고 3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