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패… 박진만 삼성 감독 "폭투로 실점해 분위기 뺏겼다"

스포츠한국 2024-10-23 22:49:26

[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하루에 한국시리즈 2패를 기록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임창민의 2차례 폭투와 타선의 장타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8로 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2박 3일' 서스펜디드 게임 끝에 패배한 삼성은 2차전도 패배하며 2패를 기록했다. 3차전 장소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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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선 6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첫 타자 김영웅이 번트를 시도했지만 포수 앞에 떨어진 탓에 3루에서 2루주자가 포스아웃을 당했고 2사 만루에선 이재현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달아나지 못한 삼성은 7회말 2사 2,3루에서 불펜투수 임창민의 폭투 두 번으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집중타를 맞으며 1-4까지 리드를 내줬다. 이후 8회말 추가 1실점을 기록해 1차전을 1-5로 내줬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선발투수 황동재가 1회말부터 5점을 내주며 기선을 뺏겼다. 이후 12안타를 때리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KIA에게 무릎을 꿇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두경기 모두 아쉽다. 솔직히 광주에 와서 1승1패가 목표였었다. 마이너스 1이라 생각하고 대구 가서 좋은 경기를 해야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차전에서) KIA한테 맞아서 역전당한 게 아니고 2아웃 잘 잡고 폭투로 점수를 줬기 때문에 거기서 분위기를 뺏긴 것 같다. 그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웠던 장면으로 임창민의 폭투를 꼽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연합뉴스 박진만 삼성 감독. ⓒ연합뉴스

이어 플레이오프 3차전서부터 저득점 양상을 보이고 있는 타선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기는 패턴에선 장타가 나온다. 2차전에서 우리가 안타를 적게 치진 않았는데 장타가 안 나왔다. 단타 위주니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대구에서 장타를 생산해서 좋은 흐름으로 분위기를 바꿔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끝으로 2차전 1회말 황동재를 5실점 후 교체한 것에 대해 “우리가 서스펜디드 게임 1차전부터 불펜데이에 들어갔기 때문에 1회부터 (황동재를 교체하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우타자가 계속 걸려있는 타이밍이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