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밑그림 나와…내달 초 확정

연합뉴스 2024-10-23 17:00:43

도서관·전문전시관·체험학습 교실 등…2026년 개방 목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가 추진하는 도청사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본관을 도서관과 전문전시관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시켜 88년 만에 도민 품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충북도청 본관 전경

충북도는 23일 도청 여는마당에서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했다.

현 도청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건립된 공공청사이며,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5호로도 지정돼 있다.

도는 내년 7월 준공되는 제2청사 건립에 맞춰 기존 사무실을 이전하고, 본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살리는 차원에서 도민을 위한 문화 커뮤니티 시설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용역을 추진했다.

도는 용역 보고회에서 '도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을 주 콘셉트로 층별 공간 배치, 동선 계획, 외부공간과의 연계 방안, 사업비, 운영계획 등을 공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본관 1층에는 다양한 전시가 가능한 전문전시관과 도서관샵, 북카페 및 라운지, 대강당이 들어선다.

2층은 도서관 열람공간으로 꾸며지는데 오픈형 서가와 자유열람실, 체험학습 교실 등을 갖춘다.

3층은 사무실, 강의실, 아카이브실, 오픈형 서가, 멀티미디어실, 보존서고 등 교육·사무 공간으로 이용된다.

본관을 이같이 리모델링하는데 들어갈 총사업비는 150억원으로 예측됐다.

충북도는 용역에서 나온 기본 계획안을 바탕으로 전문가, 내부 의견을 종합해 다음 달 초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사는 내년 7월 이후 시작되고, 이듬해 준공 및 개방을 목표로 한다.

도 관계자는 "본관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면 독서클럽, 유명작가 초청 강연 및 사인회, 독서 프로그램, 북페어, 음악회 등 도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관 개방에 따른 사무공간 부족을 우려하는 일부 의견이 있는데, 제2청사 신축과 외부 임차 사무실 운영 등으로 사무공간 가용면적은 현재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eo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