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 시각장애인 음악 활동 지원사업 결실 맺어

스포츠한국 2024-10-23 16:27:45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과 서전문화재단법인(이하 서전문화재단),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하 실로암)이 손잡고 진행한 시각장애인 음악 활동 지원사업 ‘소리를 만지다’가 점자악보 등 관련 교재를 제작‧배포하며 결실을 맺었다.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과 서전문화재단법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세 기관의 협업으로 제작된 점자악보 및 촉각 음악교재 ⓒ엠엔제이문화재단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과 서전문화재단법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세 기관의 협업으로 제작된 점자악보 및 촉각 음악교재 ⓒ엠엔제이문화재단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을 비롯한 세 기관은 음악 활동에 필요한 점자악보 403권, 촉각 음악교재 100권을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등 유관 기관 총 90여 곳에 순차적으로 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과 서전문화재단, 실로암 등 세 기관은 지난해 10월 시각장애인 음악 활동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련 교재를 제작해 왔다. 이날부터 보급되는 점자악보와 촉각 음악교재는 시각장애인의 학업, 연주, 취미 등 다양한 목적의 음악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보급되는 특수 교재인 촉각 음악교재는 시각장애인들이 음악 점자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음악 기호와 악보를 촉각 이미지로 구현했다.

특히 해당 교재에 QR코드를 함께 제공해 음성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점자를 학습하지 못한 시각장애인의 접근성도 높였다. 아울러 묵·점자 혼용으로 제작해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은 서전문화재단 및 실로암과 함께 오는 11월부터 2차 사업 ‘세상을 밝히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6월 개관한 ‘오디움(Audeum)’에서 시각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장벽을 없애고 창작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빈티지 오디오’와 ‘소리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오디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동선을 재구성하고, 시각장애인이 더욱 쉽고 편하게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활발하게 음악 활동에 참여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서전문화재단,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손잡고 점자악보, 촉각 음악교재를 보급하는데 힘을 보태게 됐다”며 “이번 활동이 필요한 물품 보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의 음향 콘텐츠 문화 향유와 음악 활동 확장에 대해 발전적인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디움은 문화예술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사회를 치유하는 중대한 가치임을 인식하고, 음향 및 청각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문화 경험의 장을 넓히고자 설립됐다. 1877년 유성기 발명 이후 150년간의 오디오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 및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