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선택과 집중' 전략…보릿고개 넘는다

데일리한국 2024-10-23 15:22:19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엔씨소프트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 보릿고개를 넘는다. 경영뿐만 아니라 게임 서비스에서도 변화를 모색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4개 자회사(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AI 기술 전문기업 1개)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비상장 법인 2곳 설립을 발표한지 약 4개월만의 결정이다. 이번 자회사 설립으로 게임 개발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새로운 체제 구축과 함께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이 일환으로 일부 개발 프로젝트의 중단 및 인력 재배치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종료로는 콘솔 게임 도전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프로젝트M’과 지난 6월 출시됐지만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보여준 ‘배틀크러쉬’가 될 예정이다.

배틀크러쉬의 경우 지난 11일 시즌 1.5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스팀 DB’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24시간 최고 동시접속자는 42명을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회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 프로젝트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력 재배치 및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날 오후 희망퇴직 프로그램이 공개됐으며, 근속 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에서 최대 30개월까지의 희망퇴직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1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쓰론 앤 리버티는 해외 이용자들의 관심 속해 순항 중이다. 사진=엔씨소프트 지난 1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쓰론 앤 리버티는 해외 이용자들의 관심 속해 순항 중이다. 사진=엔씨소프트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외에 흥행작을 배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지난 1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쓰론 앤 리버티’(TL)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설립 예정인 자회사 중 ‘스튜디오엑스’(가칭)가 TL IP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TL은 글로벌 론칭 첫주 300만 이용자, 누적 플레이 시간 2400만 시간을 기록했으며, 스팀 글로벌 최고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 이날 오후 기준 24시간 최고 동시접속자 18만7453명를 기록하고, 동시 접속자 순위 톱10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6일 오픈한 ‘블레이드 앤 소울’ 신규 서버 ‘BNS 네오’도 국내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신규 서버 오픈 이후 몰린 이용자로 캐릭터 생성이 제한되기도 했으며, 게임 접속에 대기열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BNS 네오측은 이용자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물했다.

인기에 힘입어 BNS 네오는 이날 신규 아이템 업데이트를 비롯해 게임 내 아이템의 상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템 사전 기능을 추가하며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