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액화수소플랜트 행정사무조사 본격화…민주는 불참

연합뉴스 2024-10-23 15:00:24

사업실태 확인 특위 조사계획서 승인…민주 "전임 시장 흠집내기"

창원시의회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가 구성한 '창원시 액화수소플랜트 사업 관련 현안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국민의힘만 참여한 가운데 본격 활동에 착수한다.

시의회는 23일 열린 제1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특위 행정사무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을 가결 처리했다.

이 안건에는 재석의원 41명 중 국민의힘 25명이 찬성표를, 더불어민주당 16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특위는 민주당 의원들이 전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6명으로만 구성됐다.

특위는 조사계획서 승인 이후부터 본격 행정사무조사에 착수해 오는 12월 20일까지 활동을 이어간다.

특위는 시 산하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을 대상으로 액화수소플랜트 사업계획 수립 경위·방향, 실시계획 적정성 여부, 공모 공정성 여부, 사업비 산정 및 집행과정에서의 적법성과 타당성 여부 등 사업과 관련된 업무 실태 전반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운영을 맡은 특수목적법인인 하이창원은 창원산업진흥원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 출자해 2020년 4월 설립했다.

국민의힘 측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창원에 들어선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의 운영 및 지속가능성을 우려하며 행정사무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수적 열세인 민주당 의원들은 "전임 시장에 대한 흠집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맞서왔다.

민주당 측은 또 "액화수소플랜트 사업은 이미 홍남표 시정에 의해 공익감사가 의뢰돼 있고, 담당 공무원은 고발돼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도 주장했다.

감사원은 시가 지난 7월 제기한 액화수소플랜트 사업 관련 공익감사 청구와 관련해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