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브랜드 평판 100위권 밖 추락… 소속사 갈등이 불러온 위기?

스포츠한국 2024-10-23 14:47:29
사진 출처=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사진 출처=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그룹 뉴진스가 이번 달 걸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뉴진스 멤버들이 브랜드 평판에서 1~2위를 꾸준히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뉴진스의 민지는 지난해 12월까지 1위를 유지하며 그룹의 인기를 대표했지만, 이번 달에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23일 공개된 조사에서 뉴진스가 순위권에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제니가 1위를 차지했다. 제니는 8월과 9월 각각 9위, 6위에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고, 이번 달에는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그 뒤를 이어 에스파 카리나가 2위, 아이브 장원영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뉴진스의 민지와 하니는 물론 그룹 전체 멤버들이 이번 달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진스가 지난 6개월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월 순위가 10위로 떨어진 이후 5월 29위, 6월 48위, 7월 50위, 8월 46위를 기록하며 점차 순위가 하락했고, 9월과 10월에는 차트 밖으로 밀렸다.

뉴진스는 올해 상반기 5월 한국 컴백과 6월 일본 데뷔를 진행했으나, 이후 하반기 활동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아이돌 그룹들이 통상 1년에 2회 이상 컴백하는 것과 달리, 뉴진스의 활동 공백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진스 하니.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뉴진스 하니.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는 소속사 어도어와의 갈등이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달 뉴진스 멤버들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바란다며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멤버 하니가 '따돌림'을 당한 피해 사실을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하니는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회사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눈물로 호소하며 "회사가 우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K팝의 주류로 급부상했다.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고 멜론 차트에서 최장기간 1위 기록을 경신하는 등 여러 신기록을 세웠다. 또 빌보드가 선정한 21세 이하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21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뉴진스는 불안정한 소속사와의 관계와 더불어 활동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통량, 미디어 노출도를 종합해 평가하는 브랜드 평판지수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이러한 변화의 신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