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3·15 의거' 없는 한국사 교과서 시정 촉구 결의안

연합뉴스 2024-10-23 13:00:30

"조속히 시정해 3·15 의거 용어 등 명확히 기술해야"

한국사 교과서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가 2025학년도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16종에서 3·[https://www.yna.co.kr/view/AKR20241017042600052]15 의거 표현이 빠진 것과 관련해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3일 오전 제1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3·15 의거의 한국사 교과서 삭제 규탄 및 시정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3·15 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마산 시민이 일으킨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효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교육현장에 사용될 한국사 교과서에 3·15 의거를 삭제하거나 축소해 기술하고 있으니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것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검증을 통과한 2025학년도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3·15 의거가 삭제된 것을 강력 규탄한다"며 "정부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국사편찬위원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16개 출판사에 이를 조속히 시정해 3·15 의거 역사 용어와 그 전개과정,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명확히 기술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경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이 3·15 의거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정신을 정확히 배울 수 있도록 대안교재 제작과 보급,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시는 결의안을 국회, 대통령 비서실, 교육부, 경남교육청, 출판사 등에 보낼 방침이다.

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