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 이혼' 율희, "양육권 포기…현실적인 문제였다" 눈물의 고백 ('이제 혼자다') [종합]

스포츠한국 2024-10-23 10:17:30
사진 출처=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사진 출처=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민환과 이혼한 라붐 출신 율희가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자신의 이혼 과정과 새로운 삶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그는 양육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대중의 오해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TV조선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율희는 "인생 2막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라며 이혼 후의 삶을 공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고 무서웠다"며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이혼을 하지 않고는 삶이 나를 갉아먹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사진 출처=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사진 출처=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아이돌 시절에 대해 회상한 율희는 "무대에 서는 건 행복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사회 경험도 없이 시작한 탓에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만난 최민환과 연애를 시작하며 서로 의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서로 고민이 많은 시기에 만났고, 그 유대감 덕분에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길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고, 어느 순간 혼자만의 지옥 속에 갇혀 있는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율희는 이혼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내가 이혼 이야기를 꺼낸 건 아니었다.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무엇보다도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건 아이들과의 '양육권 문제'였다. "어느 부모가 자기 핏덩이를 안 보고 싶겠어요? 같이 살고 싶지 않거나 안 키우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 그 결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양육권은 최민환에게로 넘어갔지만, 율희는 그 선택이 아이들을 위한 최선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지금의 환경에서 자라는 게 더 나을 거라고 판단했다.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그동안 익숙했던 가족들과 멀어지게 되는 것 역시 걱정됐다"고 밝혔다.

이혼 후 율희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혼하면서 내가 가지고 나온 건 옷가지와 생활용품뿐이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스케줄을 소화하는 현재의 일상을 공개했다. "원래 차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대중교통을 타고 다닌다"며 소탈한 일상을 전했다. 그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삽을 가거나 출장 메이크업을 받는 등 연예인으로서의 생활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출처=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사진 출처=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또 율희가 역술가를 찾아 사주 풀이를 받는 장면이 공개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역술가는 "아이들을 직접 키우지 않을 운명"이라는 점을 짚어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율희는 "아이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늘 궁금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역술가는 "나중에 아이들이 스스로 엄마를 찾을 것이고, 다음 대운이 올 때는 아이들과 편안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며 율희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에 율희는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율희는 방송에서 이혼 후 느꼈던 힘든 순간들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작년 이혼할 때 너무 힘들어서 술 반병을 마시고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움은 점차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처음 이혼을 결심했을 때부터 미움은 모두 씻어내자고 다짐했다. 지금은 전 남편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사진 출처=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이처럼 그는 미운 마음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아이들과의 관계를 언젠가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방송 말미에 율희는 중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와 만나는 장면에서 "이제는 과거의 미련을 내려놓고 앞으로의 삶을 잘 살아가고 싶다"고 전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율희는 이번 방송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대중의 시선과 오해 속에서도 새로운 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저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소수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대중의 이해와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TV조선 '이제 혼자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