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도날드 햄버거서 대장균 검출…1명 사망·49명 입원

데일리한국 2024-10-23 10:39:37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미국 맥도날드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10개 주에서 1명이 숨지고 4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DC는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햄버거에서 심각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는 대장균 변종인 'O157:H7'이 검출됐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이 대장균은 1993년 잭 인 더 박스 레스토랑에서 덜 익힌 햄버거를 먹고 어린이 4명이 사망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변종이다.

다만 CDC는 조사관들이 양파와 소고기 패티의 오염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재료가 대장균에 오염됐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CDC는 피해자 대부분은 콜로라도와 네브래스카주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도날드는 식중독이 발생한 10개주 매장에서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메뉴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했다.

세자르 피냐 맥도날드 북미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는 "초기 조사 결과 쿼터 파운드에 사용된 잘게 썬 양파가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면서 "이 양파는 한 공급업자가 물류센터 3곳에 납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