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당정 협의회 '김장철 대책' 논의…"최대 40%할인, 김장물가 잡겠다"

데일리한국 2024-10-23 09:31:0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0.2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0.21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정부·여당과 민간단체는 23일 '민당정 협의회'를 갖고 김장재료 수급과 가격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국정감사로 국회와 정부 모두 바쁘지만 급하게 협의회를 연 것은 국민들은 김장 물가 안정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마음을 다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장철 앞두고 배추·무 같은 김장 채소 가격이 올해 있었던 유례없던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육 부진 때문에 작년 대비 80% 가까이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며 "배추 포기당 소매 가격이 9162원, 전년 대비 79.54%, 평년 대비 86.52% 올라간 가격"이라고 말했다.

특히 "식료품 물가가 서민 가계에, 국민 모두의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물가가 크게 변동하면 다른 것이 다 안정돼 있어도 심리적으로 국민들께서 타격이 굉장히 크다"고 우려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여름에 폭염으로 인해서 기온이 매우 높아 저온성 채소류인 배추의 작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며 "수급이 불안하다 보니 배추가격이 시장에서 만원에 육박하는, 소비자들의 걱정이 굉장히 많은 그런 상황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김장철을 앞두고 많은 소비자의 걱정있기에 예년에 비해 10일 정도 앞당겨서 김장철 가격 안정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당정이 협의하게 됐다"면서 "다행스러운 것은 생산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최근에 기온도 조금 정상화되고 해서 배추 수급이 작황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서 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배추 가격이 장바구니 물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라 농축산물에 대한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배추를 포함한 주요 김장재료는 수요량 대비해서 공급 여건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배추·무는 지난해보다는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김장 수요의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특히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서 2만4000톤을 공급하고, 공급이 확대되는 10월 말부터 1000톤 수준을 상시 비축해서 유사시에 대비하도록 하겠다"라며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양념 채소는 정부 비축 물량 2000톤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는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최대 40% 할인해서 소비자 김장 부담 덜어드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김장재료 가격 할인 행사 등 알뜰 소비 정보를 조사해서 매일 매일 제공하고 소비자 단체와 협업하여 김장재료 가격 모니터링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