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들 인생 지침서 '조식 언행록' 현대 시각으로 편찬 발간

데일리한국 2024-10-23 09:47:47
'조식 언행록' 표지.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조식 언행록' 표지. 사진=경상국립대 제공

[진주(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뜻있는도서출판은 지난 2일, 박인(朴絪)이 편찬한 '조식 언행록'을 현대의 시각으로 새롭게 번역한 책을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유학자 조식(曺植)의 언행을 기록한 고전으로, 조선 선비들이 인생의 지침서로 삼았던 조식의 철학과 삶의 자세를 현대 독자들에게도 알기 쉽게 전하고 있다.

'조식 언행록'의 원제는 '남명선생 언행총록'으로, 1636년 인조 때 학자인 박인(朴絪)이 조식의 아들 조차마(曺次磨)의 부탁을 받아 편찬한 책이다.

비록 17세기에 쓰였지만, 그 내용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조식은 실천을 중시했던 유학자로, 학문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자 했던 그의 모습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가 제자들과 벗들에게 가르쳤던 배움과 행동의 철학은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묵직한 깨달음을 준다.

조식은 경서의 내용을 현실에 직접 적용하는 실천적 학문을 추구했다. 이 책은 조식이 강조했던 ‘반궁체험’과 ‘각답실지’, 즉 학문을 자신의 몸으로 경험하고 확인하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책 속 구절들은 조식이 몸소 실천한 학문의 정수를 전하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출판사 측은 이번 출간에 대해 "조식의 철학은 송나라의 성리학자 주희와 같은 위대한 인물들의 가르침과 조선 사림파 학자들의 사상 속에서 더욱 빛난다"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도 학문과 삶을 일치시키는 실천적 지혜를 전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