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달리던 자전거 향해 '묻지마 날아차기'…3명 피해 [영상]

데일리한국 2024-10-23 09:56:55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한 남성에게 느닷없이 ‘날아차기’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은 50대 남성 A씨가 한강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지난 20일 서울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마주 오던 가해 남성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발에 차인 A씨는 넘어지며 쇄골 골절상을 입었다.

A씨는 “나는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 사이 실선을 넘지도 밟지도 않았다”면서 “B씨는 나를 폭행하고 걸어가다 비웃듯 돌아봤다”고 주장했다.

요리사로 일하는 A씨는 쇄골이 골절돼 수술을 받은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팔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되면서 퇴사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이다.

B씨는 또 동작대교 쪽에서도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 20대 남성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피해자 C씨는 가슴과 쇄골을 맞고 넘어졌으나 헬멧 덕분에 큰 사고는 피했다.

피해자 C씨 일행이 경찰에 신고한 뒤 B씨를 붙잡았고, 경찰은 B씨를 임의동행했다.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여의도에서 한강철교, 동작대교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자전거 도로에서 총 세 명을 폭행했다고 A씨 측은 전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가 선을 넘고 자기 쪽으로 와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발로 찼다. 내가 피해자다”라고 진술하고 풀려났다고 A씨 측은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와 관련해 현재 2건의 폭행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자 진술과 CCTV 등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