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판도 뒤집는다...투애니원·러블리즈·여자친구·피에스타, 레전드 걸그룹 귀환 [스한 초점]

스포츠한국 2024-10-23 07:00:00

 

사진 출처= 투애니원,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왼쪽 위)/ 여자친구,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른쪽 위)/ 여자친구, 쏘스뮤직 제공(왼쪽 아래)/ 피에스타 '짠해' 뮤비(오른쪽 아래) 사진 출처= 투애니원,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왼쪽 위)/ 여자친구,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른쪽 위)/ 여자친구, 쏘스뮤직 제공(왼쪽 아래)/ 피에스타 '짠해' 뮤비(오른쪽 아래)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K-POP을 대표했던 걸그룹들이 연이어 재결합 소식을 알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0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2NE1은 지난 10월 단독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을 성황리에 마치며 건재한 인기를 과시했다. ‘내가 제일 잘 나가’, ‘컴백홈’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이들은 2016년 해체 후 8년 만에 재결합해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러블리즈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완전체로 돌아온 이후 팬들의 열띤 성원에 힘입어 오는 11월 10주년 기념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4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자친구는 2024년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4년 만에 완전체로 복귀해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피에스타는 차오루의 노력으로 ‘짠해’의 저작권을 직접 구매하며, 6년 만에 재결합 소식을 전해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 "투애니원 놀자!" 2NE1, 10년 만에 연 콘서트로 ‘k-POP 대표 걸그룹’ 인증

사진 출처=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출처=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투애니원이 8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섰다. 투애니원은 2009년 '롤리팝'으로 데뷔해 기존 걸그룹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음악과 콘셉트를 선보이며 글로벌한 인기를 끌었다. 데뷔 후 '아이돈케어' '어글리' '론리' '아이 러브 유' '컴백홈' '그리워해요' '파이어' '캔 노바디' '내가 제일 잘 나가' 등 숱한 히트곡과 ‘센 언니’ 이미지로 신드롬급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2016년 11월 25일 돌연 해체를 선언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2024년 9월, 투애니원은 재결합 소식을 알려 팬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멤버들은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올해 콘서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에게 전했고, 그 결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를 개최하게 됐다.

이에 투애니원은 지난 10월 5∼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WELCOME BACK IN SEOUL)을 열고,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해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서울 공연의 경우 최대 3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홀에서 열리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수요에 비해 공연장 규모가 작다는 의견이 나왔다. 소속사는 "최선을 다해 진행이 가능한 공연장을 탐색했지만, 큰 공연장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며 팬들을 달래야 했다.

투애니원의 재결합에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능력도 한 몫했다. 올 한해 대규모 공연장의 예약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도 "한국에서 투어를 시작하고 싶다"는 멤버들의 의지를 실현하고자 급히 올림픽홀 대관을 추진했다. 양 총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투애니원은 4~6일 새 아시아 투어 ‘웰컴 백’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에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투애니원과 함께 자라고 그들의 음악을 듣던 세대들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기에 공연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투애니원의 재결합을 축하했다.

한편 투애니원이 단독 콘서트에 나선 것은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이며, 2016년을 끝으로 팀을 해체한 뒤 멤버별 솔로 활동에 집중했었다.

▶ ‘놀면 뭐하니?’ 러블리즈 봐야지!...예능 한 방에 재결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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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조 걸그룹 러블리즈는 올 6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완전체로 무대를 선보인 뒤 대중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멤버 서지수는 개인 유튜브 채널 '뚜락실'에서 "방송으로 러블리즈가 뭉친 것을 보고 (팀 활동 당시) 소속사에서 먼저 콘서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러블리즈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16,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4’를 연다. 서울 공연 뒤 마카오와 대만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는 2021년 계약 만료로 해체된 뒤 약 3년 만에 열리는 콘서트로,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 여자친구, 4년 만에 재결합...데뷔 10주년 프로젝트까지

사진 출처=쏘스뮤직 제공 사진 출처=쏘스뮤직 제공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가 내년 1월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며, 활동 종료 이후 4년 만에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여자친구는 지난 2021년 갑작스러운 활동 종료 소식을 알려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여자친구가 활동 당시 몸담았던 소속사 쏘스뮤직은 지난달 24일 “‘버디’(여자친구의 팬덤) 여러분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이 모여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여자친구는 지난 2015년 데뷔해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밤'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멤버들은 각각 활동 중에도 해체설에 대해 부인하며 완전체 활동에 대해 뜻을 밝혔었다. 멤버 가운데 은하, 신비, 엄지는 그룹 비비지(VIVIZ)로 재데뷔해 활동 중이다.

▶ 피에스타, 재결합위해 '짠해' 저작권 구매

사진 출처= 피에스타 '짠해' 뮤직비디오 사진 출처= 피에스타 '짠해' 뮤직비디오

2012년 8월 데뷔한 5인조 걸그룹 피에스타도 해체 6년 만에 재결합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피에스타는 과거 발표곡 '짠해'를 리메이크해 지난달 31일 발매하기도 했다. '짠해'는 지난 2015년 첫 미니음반 '블랙 라벨'(BLACK LABEL)의 타이틀곡이다.

차오루는 개인 유튜브 채널 '차오루'에 "활동을 하며 한 번도 1위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아쉬움이 늘 마음에 남았다"며 "계약이 종료된 후 재결합에 투자할 회사를 찾기 어려워 오직 저희의 힘으로 기회를 만들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돈을 모아 '짠해' 저작권을 구매한 사실을 이야기하며 '뼈 빠지게 일했다"라고 말해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또 인터뷰를 통해 피에스타가 완전체 컴백이 급물살을 탄 건, 차오루가 피에스타의 '짠해'의 저작권을 구매하면서부터였다고 알려졌다.

새로 리메이크된 ‘짠해’는 멤버들은 원곡의 아련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UK 개라지(UK Garage)와 레이지 팝(Rage Pop) 장르를 결합해 재해석했다.